etc/삼성 알고리즘 과정

삼성전자 DX 부문 동계 대학생 S/W 알고리즘 역량 강화 과정 후기

uyt8989 2022. 2. 25. 20:47

요새는 매일 새로운 개념을 배우지는 않고 문제 위주여서 매일매일 딱히 정리할 게 없어서 글을 쓰지 않았었다. 그래도 오늘이 과정 마지막 날이라 후기를 남기기로 했다. 과정은 앞으로 역량 테스트 하나만 남았다. 아마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도전해봐야지.

 

처음에는 뭐라도 하려고 무지성으로 신청했다. 아마 서울 42 체크인하려고 동기들이랑 피시방에 모여있었을 때다. 학과 홈페이지에서 이걸 발견하고 서울 42가 될지 안 될지 모르겠어서 신청했다. 군 전역하고 처음 보내는 방학이라서 뭐라도 하면서 보내고 싶었다. 지금까지는 방학에 알바를 하거나 신나게 놀기만 한 상태였다. 앞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은 활동이 전무했다.

 

처음에 사전 문제를 풀 때에는 와 이거 생각보다 벽이 높구나 하며 컴공을 6학기까지 다녔는데 교육 프로그램도 못 들어가는구나 하고 좌절했었지만 얼렁뚱땅 합격해서 과정에 참여했다. 지금 사전 문제를 푼다면 풀 수 있을까...? 그래도 한 문제는 풀 수 있을 것 같다. 

 

세어보니 주말빼고 총 27일짜리 과정이었다. 그 사이에 얻은 게 엄청 많다.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지만 내용이 되게 알찼다. 과정 중에 가장 좋았던 것은 멘토분들의 라이브 코딩이다. 문제를 보고 나서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흐름부터 시작해서 실제로 코딩을 하는 과정을 보고 있으면서 와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했다.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면서 문제를 푸는지 전혀 알 길이 없었다. 다른 사람이 코딩하는 걸 보니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. 그냥 동기들의 코딩을 지켜보고 있어도 뭐라도 얻을 것 같은데 고수님들의 코딩을 보고 있으니 얻는 게 훨씬 많았다.

 

초반엔 강의 + 기초 문제여서 양이 많아서 바쁜 느낌이었다. 방학 동안 이것만 하지는 않았지만 8~9시간 정도는 컴퓨터 앉아있었던 것 같다. 후반엔 고작 한 문제였지만 초반보다 여유롭지는 않았다. 원래 시험 시간이 4시간임을 감안하면 그것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나는 4시간 이상을 사용해야 하고 그만큼 시간을 들여도 풀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하니까 너무 풀기가 싫었다. 그래서 매일 한 문제는 포기하고 2~3일에 한 문제씩 푼 것 같다. 문제 정답자를 보면 매일 푸는 분도 있더라. 진짜 대단하신 것 같다.

 

아무튼 결론은 과정은 좋았다. 주변에서 이걸 할까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일단 지원이라도 해보라고 할 것 같다.

 

추가)

요새 또 시즌이 돌아왔는지 이 글이 조회수가 많이 나온다. 혹시 고민 중이시라면 좀 무리해서라도 꼭 참여하는걸 추천 드립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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